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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자가진단 및 개념, 원인, 증상 등 총정리

기면증이란?

기면증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졸음이 활동해야 하는 낮 시간에 찾아와 일상생활이 어렵고, 가위눌림이나 잠꼬대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렘수면(얕은 잠을 거치지 않고 바로 꿈꾸는 잠)에 빠지기 때문에 잠이 들 때쯤 꿈꾸는 듯한 경험을 합니다. 주간 졸림증은 기면증의 가장 큰 특징인데 자도 자도 낮에 심한 졸림을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이밖에도 환각, 수면 곤란, 탈력발작 등의 증상도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2015년 기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43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10대가 22.8%,20대가 32.7%, 30대가 22.2%로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한 졸음과 함께 무기력증, 가위눌림, 환각 증상, 수면 마비, 탈력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기면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중 탈력발작이란 심하게 웃거나 화를 낼 때 등 감정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얼굴 근육이 일그러지거나 온몸에 힘이 빠져 쓰러지는 경우를 뜻합니다.

 

 

기면증의 원인

기면증은 결코 마음이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뇌에서 각성을 유도하는 ‘하이포크레틴'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발생합니다.

 

사람의 뇌 속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각성 물질인 '하이포크레틴'이 많이 부족하고, 원인을 알기 힘든 증후군이 아니라 생물학적 원인이 분명한 질환이라고 보고됩니다.

 

그 외 유전, 두부 외상, 시상 하부 기능 부전,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주로 청소년 시기에 처음 발병합니다. 유전적인 요소도 있지만 환경적이 요인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미국, 유럽 등에서는 하이포크레틴을 바로 치료에 이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모다피닐이라는 약물을 이용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면증과 과수면증 차이와 각종 매체에서의 문제

 

과다수면증은 잠이 많은 상태입니다. 기면증은 과다수면증의 한 종류이며 가장 심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간검사를 통해서 낮 동안 졸음의 심한 정도를 평가한 후 진단을 정하게 됩니다.

 

과다수면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인한 압박과 중압감, 체력 저하로 꼽을 수 있으며 수면 무호흡증과 코골이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밤에 늦게 자는 잘못된 습관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과다수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다수면증은 낮에 ‘잠이 많다는 증상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잠에 빠지는 것을 본인이 인지하는 과다수면증과는 다르게 기면증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고 갑자기 잠이 드는 ‘수면발작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기면증은 감정적으로 심하게 동요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가위눌림처럼 잠이 들고 깰 때 몸에 마비가 오는 증상 및 환각 등을 경험하는 것이 다릅니다.

 

기면증 초기에는 이러한 탈력발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기면증이 아니라고 판단하시면 안 되며, 수면 마비나 환각 증상은 기면증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만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기면증은 아닙니다.

이 병의 특이함 때문에, 방송이나 드라마, 소설 등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편입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문제가 있는데, 환자들에 따라서는 탈력발작이 없이 그저 주간에만 수면과다가 심한 환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기면증은 "어? 그거 그냥 픽픽 쓰러지는 병 아니야?" 이기 때문에 병의 발견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기면증 환자 중에서 걸어가다가 잠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한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언론에서 소개되는 극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기면증 환자 중 증상 강도로 상위 0.1%에 속할 정도로 심한 사람들입니다.

 

기면증으로 인한 졸음 증상이 중간 혹은 약한 정도인 사람들은 본인의 증상이 저 정도로는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졸음으로 힘들어도 수면클리닉을 방문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졸음은 상당 부분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에는 그다지 졸리지 않다고 느껴도 실제로는 상당히 심한 졸음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면증 증상을 객과적으로 측정하는 주간검사(주간 입면 시간 반복 검사)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낮에 많이 졸린 것이 기면증은 아닙니다. 종종 연예인들이 TV에 나와서 "제가 기면증 때문에 ~~ 한 적이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면증을 단순히 '잘 조는 병'으로 오해했기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사실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과다 피로, 갑상선 장애,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 중에 주간 졸림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기면증의 증상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탈력발작, 주간 졸림, 수면 마비, 입면환각, 야간 수면의 방해입니다.

 

1. 탈력발작(cataplexy)은 웃음, 농담, 분노 등 감정적인 흥분과 관련되어 나타나는데, 갑자기 근육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현상의 의미합니다. 잠깐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그런 느낌이 드는 정도로 약하게 올 수 있고, 연체동물처럼 몸이 풀어져 완전히 맥없이 주저앉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탈력 발작이 발생했을 때 환자는 의식이 정상적이기 때문에 주변의 소리를 다 들을 수 있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기면증 환자의 50~70%에서 해당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눈꺼풀, 턱, 고개 등 얼굴 부분에만 국한된 가벼운 증상에서 시작해 몸통, 무릎 등 전신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마비(가위눌림, sleep paralysis), 환각 환청은 약 60%가 경험하고, 탈력발작이나 가위눌림이 먼저 나타난 후 수면발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과도한 낮 졸음은 보통 기면증의 첫 증상입니다. 식사 직후, 강의를 듣는 동안 등 일반적으로 쉽게 피로를 느끼는 상황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잠에 빠져드는 것이 기면증의 초기 증상입니다. 기면증에 걸리면 영화를 보거나 편지를 쓸 때 혹은 운전 중에도 잠이 듭니다.

 

3. 수면 마비는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깰 때 발생하는 단시간 동안 근육의 힘이 없어지는 현상입니다. 흔히 가위눌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4. 입면환각은 자가 잠에 들 때 혹은 잠에서 깰 때 발생하는 생생한 꿈같은 환각입니다. 환자가 부분적으로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느끼는 생생한 장면, 소리, 느낌으로 보통 1분~15분 정도 지속됩니다. 주로 공포스러운 내용들입니다.

 

5. 야간 수면의 방해는 낮에 깨어 있는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역시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 증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한 두 가지 정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오랜 시간을 거쳐 점차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기면증 자가진단 방법

1. TV를 시청할 때

2. 자리에 앉아 누군가와 대화할 때

3. 1시간 이상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가만히 앉아서 이용할 때

4. 점심식사 후 조용히 앉아있을 때

5. 앉아서 책을 읽을 때

6. 극장, 강의실, 회의 등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7. 오후에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8. 차를 운전하면서 교통체증으로 몇 분간 정차할 때

 

번호별 점수 채점표 

[항상 졸음 - 3점 , 자주 졸음 - 2점 , 가끔 졸음 - 1점,  졸지 않음 - 0점]

 

위 자가진단표에서 총합이 10점이 넘는다면 기면증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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