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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쓸 때 일단 무작정 글을 써보라고 한다. 

 문제는 글을 쓰려고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다른 부분들에 신경을 뺏긴다는거다.  

 스킨이 맘에 안들어서 스킨만 바꾸고 써야지 하고  관리페이지로 갔다.

 기존 스킨을 이것저것 바꿔보다가 더 좋은게 없는지 검색한다. 

 다른 스킨을 적용시키려면 뭔가 또 공부를 해야하는데 

 지금 하기엔 시간이 너무 걸리니 포기하고 돌아온다. 

 그냥 적당한 스킨 하나 골라서 선택한다. 

 그냥 나오려니 카테고리가 신경 쓰인다. 

  

 이런 현상은 블로그에 들어왔을때 만이 아니다.

 컨텐츠 작성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고 검색할 때도 일어난다. 

 예컨데 삼겹살 요리 정보를 얻으려 검색을 한다.

 삼겹살에 연관되서 목살, 생선 등 잔득 곁가지로 검색 내용이 나온다. 

 첨에는 잘 삼겹살 관련 내용을 따라가지만 

 이미지에 멋들어진 연어 요리가 나온다. 

 그냥 다음번에 쓸 수도 있으니까 한번 보고 스크랩이나 해둘까 하고 

 클릭을 한다. 


 그렇게 되면 이때부터 자료검색은 사발팔방으로 날아다닌다. 

 이미 기존의 목표가 한번 흐지부지 되면 연어에서 멈추지 않고 

 자유롭게 가지를 뻗는 것이다.

 

 가장 최악은 아예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거다. 

 그나마 컨텐츠 정보 수집이라는걸 붙잡고 있으면 

 한두개 정도 나중에 쓸 자료라도 건지겠지만, 

 연어 맛집으로 빠지고, 다음에 한번 가볼만한 맛집 검색으로~~

 또 다른 최악의 안드로메다는 광고에 낚이는거다. 

 기존의 정보들과 달리 광고는 인간의 본능을 어떻게든 자극하는

 문구와 이미지로 무장하고 무의식 중에 검색자를 끌어들인다.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가버린다. 

 요새 "정보과잉시대"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게 왜 문제일까?  정보는 지식이고 지식은 많이 쌓으면 좋지 않은가?

 이전에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상황을 몇번 겪다보니 "정보과잉"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생각해보면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과잉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가능하게 한건 스마트폰의 개발이다. 

 예전에는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공간에서 정보를 취득할 수 밖에 없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은 그만큼 귀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빠지려고 해도 

 일단 초기의 목표를 비교적 따라가려는 제한이 있었을꺼다. 

 

 그러나 현재는 언제 어디서든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루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본다.  

 

 그렇다면 일단 시간을 제한하는게 좋지 않을까?

 글을 쓸 때 재료를 모으는 시간까지 해서 시간을 한정하는게 나을꺼 같다. 

 꼭 인터넷 검색이 아니라도 글을 쓸때는 시간제한을 두는게 

 낫다는 얘기가 있다. 

 굳이 오래 고민해봐도 처음의 절박한 시간에 떠올린 것보다 더 좋을게 

 딱히 없다는 뜻이겠지. 

 

 물론 막 글이 아니라 중요한 글이라고 한다면 퇴고를 거쳐야하는건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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