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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고차를 구매했습니다.
대략 어디를 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거의 딜러에게 맡긴 상태로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중고차를 체크하면서 어디부터 봐야 하는지 어디를 중점으로 봐야 하는지 뒤죽박죽이 돼서 너무 모르고 갔구나 했습니다. 다행히 딜러가 꼼꼼하게 체크를 해주더군요.
딜러가 확인하는 걸 보면서 다음에는 나도 저렇게 봐야겠구나 해서,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놓으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정도만 봐도 일단 보이는 문제를 걸러내는 데는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점검 후의 팁도 경험 후기로 밑에 남겨놓았으니 확인해보세요.
외부 점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조명을 켜고 가까이 비춰보면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1. 차량 도색 상태 확인
미심적은 부분은 손가락으로 문질러보며 스크래치인지 단순 먼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차 앞쪽과 유리는 돌빵이 있는지, 헤드라이트에 스크래치는 없는지 봅니다.
보닛 패널 색이 앞뒤가 같은지 확인합니다.
특히 사이드밀러에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문 교환 및 수리 흔적 확인
- 문을 열어 고무몰딩을 살짝 벗겨서 스폿용접이 훼손된 부분이 있는지 봅니다.
3. 트렁크 연결 볼트, 휀다, 도어 안쪽에 페인트가 벗겨져 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
- 침수 차량인지 확인 하기 위해 트렁크 밑 판을 열어서 흙이나 모래가 없는지 봐야 합니다.
4. 동화장치의 고장 유무를 확인
-종류는 전조등, 안개등, 방향지시등, 차폭등, 브레이크등이 있습니다.
5. 타이어 마모도와 바람 빠짐 정도,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확인
6. 앞쪽, 옆쪽 하부에 녹이나 심한 변형이 있는지 확인
엠진룸 점검
사실 일반인이 봐서 제대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차를 좀 아는 사람이나 딜러를 데려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1. 팬밸트, 타이밍 벨트, 라디에이터 그릴/패널, 퓨즈 확인
- 딜러나 지인에게 위 항목에 대해서 체크하고 설명해 달라고 합니다.
2. 엔진 주변 하부에 기름자국 확인
3. 냉각수, 엔진오일 누수 확인
내부점검
1. 냄새
침수 차량의 경우 먼지 냄새가 날 수 있고, 담배 냄새도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가 아니면 이미 내부 청소와 방향제를 뿌려놓은 상태라 냄새로 문제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2. 사이드밀러, 와이퍼, 워셔액 분무, 히터, 에어컨, 열선시트, 오디오, 후방카메라 확인
- 개인 경험을 말씀드리면 오디오의 경우 당연히 나올 줄 알았는데, 사제 네비를 달면서 블루투스와 오디오가 연결이 안 되어 있었습니다. 블랙박스 달면서 봐달라고 해서 네비 업그레이드하고 나오긴 했는데 사소하지만 따로 고치려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니 차분히 확인해 보세요.
3. 시트 상태
- 담배빵이나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은지
4. 안전벨트를 끝까지 빼서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지 확인.
5. 기어, 사이드 브레이크 점검
기어는 P, R, N, D 한 칸씩 내려보면서 덜컹하는 차 움짐임을 느껴봅니다. 덜컹하는 진동이 있다면 미션에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6. 시동 후 RPM
- 시동을 켜고 1000위로 살짝 올라갔다가 5분 이내로 700 내외로 안정되면 정상입니다.
7. 시운전은 필수
- 브레이크, 가속, 엔진음을 확인합니다.
60km/h이상 달려보기, 가속 방지턱 감속 없이 넘기(삐걱거리는 소리 나면 문제), 승차감, 운행 중 조용하게 차에서 나는 소리 집중하기.
중고차 구매 팁
위와 같이 점검을 했는데 운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고 차도 맘에 든다면, 점검 사항을 가지고 판매자에게 딜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중고 차니까 뭐 이 정도는 용인하고 간다고 마음으로는 생각하셔도, 킬로수 외에는 새 차 기준으로 어필하세요.
딜러들이 차를 구매할 때는 외판에 조그만 스크래치만 있어도 한판을 다 갈아야 한다고 감가 합니다.
외부 스크래치, 담배빵, 냄새 같이 거슬리는 부분부터 타이어, 브레이크 등 당장 돈이 들어갈만한 부분에 대해서 감가를 주장해 보시면 됩니다.